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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인간

주라필 2024. 12. 9. 15:19

# " 우리는 여러 대상을 불완전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그 불완전성은 노력이 인생의 법칙이 되고, 자비가 인간 심판의 법칙이 되게 하기 위해, 신이 정한 것이다."
(존 러스킨)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다.
완전하려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부여되었다.

자신의 불완전성은 타인의 불완전성을 이해하는 토대다.
타인의 불완전성으로 인한 결과를 포용하여야 한다.
포용은 자비가 아니라 의무다.
비난은 너무 위선적이다.

인간은 불완전함을 보충하기 위해 협력하여야 한다.
사랑은 이를 위해 신이 부여한 본능이다.
사랑은 빼앗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생존투쟁의 세상에서 사랑은 생명체의 공존을 위한 고귀한 본능이다.ㆍ  

 

# 빈틈 없는 인간을 보면 두렵고 불편하다.
통상적인 인간은 지극히 불완전한 존재다.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면 명백하다.
따라서 타인의 불완전성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완전을 지향하되 타인의 불완전성을 이해해야 한다.

인간은 합리적으로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합리적으로 살아가려 노력할 뿐이다.
순간순간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한다.
고속도로가 너무 직선으로 뻗어 있으면 위험하다.

이런 점에서 역경은 신의 배려일 수 있다.

인간은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태어났다.
서로 도우며 살도록 운명지워진 것이다.
대체재는 가치가 없다.
인간도 개성이 없다면 대체재와 다름이 없다.

개성을 살려 타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 노력할 일이다.

이것은 권리이면서 사회 일원으로서의 의무다.

사람들은 잔인한 것을 비인간적이라 표현한다.
그러나 요즈음 이러한 용어가 적절한지 의문을 갖게 된다.
인간 자체가 그렇게 선의 표상이 될 수 있는가.

인간은 대부분 겉과 속이 다르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정도의 문제다.
자기 보호본능 때문이다.


아주 가까운 사람까지 지속적으로 속이기는 어렵다.
따라서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은 상당히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일반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은 진위여부를 거듭 확인할 필요가 있다.
허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에서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알은 일정 기간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장애물이 된다.

껍질을 깨고 뒤를 돌아보지 말고 드넓은 세계로 힘차게 웅비해야 한다.

이제는 스스로 생존하여야 한다.

어려움은 신의 가호를 믿으며 힘차게 극복하여야 한다.

이렇게 독립한 한 인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인간은 아무리 위대해도 신과 대적할 수는 없다.
겸손할 필요가 있다.

말이 유창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선동가이지 현자는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를 혼동한다.


말이 많으면 실천이 따를 수 없다.
그러나 말이 유창할수록 이익을 보는 세상이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짧은 만남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쌓고 그 여운으로 헤어진 시간을 채우는 것이 현명한 인간관계다.
긴 만남을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채울 수는 없다.

재미있는 영화도 2시간이 넘으면 지루해진다.
가족관계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더 화목할 수 있다.

이 세상에는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신과 같이 선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악한 사람도 있다.
악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한탄해야 소용이 없다.
이것은 주어진 조건이고 신의 깊은 뜻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일정 부분 선과 악을 모두 품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며 살아가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좀 더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타인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자기 자신의 생각과 동일한 생각을 하는 인간을 복제하려는 노력과도 같다.
그러한 노력이 성공하기 어렵고, 더 큰 문제는 자신의 생각이 궁극적으로 옳다는 보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