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습관
# "인간이라는 존재는 인간이 반복해서 하는 행위 그 자체다.
탁월함이란 행동이 아닌 습관에서 오는 것이다.
어린 시절 형성된 좋은 습관이 훗날 모든 차이를 결정짓는다.
인간은 끊임없이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그러한 자질을 습득한다.
끊임없이 올바른 행동, 용감한 행동을 하면, 그러한 인간으로 변화된다."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의 본체는 육체가 아니라 영혼이라는 것이 전제된 것이다.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의 본모습을 알 수 있다.
습관은 영혼에 의해 점차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습관은 영혼의 형상이다.
우리의 매일 되풀이 되는 삶은 대부분 습관화 또는 도식화 되어 있다.
매일 무의식적 또는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습관은 처음에는 상당히 합리적인 이유로 형성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습관화 되면서 나중에는 합리적 생각이 거의 없이 동일한 행위를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시간이 상당히 흘러 그러한 습관의 형성원인이 시대착오적이고 불합리한 것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되풀이하는 경우도 있다.
시간과 더불어 의미는 잊혀지고 외형만 남아 신봉되는 것이다.
습관화된 행동은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실제로 하였는지 여부가 명백하지 않더라도, 확인해 보면 무의식중에 그러한 행동을 실제로 행한 것을 알게 된다.
그러한 행동을 하여야 한다는 의식이나 기억은 머릿속이 아니라 육체에 저장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기억은 오로지 두뇌에서 이루어진다는 이론은 완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문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습관화된 행동이 점차 많아진다는 것이다.
두뇌가 퇴화하지 않았을 때에는 육체가 관장하여 한 일들을 두뇌가 모두 기억을 하였는데, 기억력이 약화되면서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한번 자전거를 탈 수 있었던 경우 몇 년이 지나도 탈 수 있는 것은 기억력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
# "동기부여는 우리를 시작하게 한다.
그러나 습관은 우리를 계속 나아가게 한다." (침 론)
"습관보다 강한 것은 없다." (오비디우스)
사람들은 이성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반복되다가 나중에는 습관에 따라 행동한다.
그러나 습관이 올바른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다.
습관으로 정착되었다는 이유로 무조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습관은 일정한 환경을 전제한다.
환경은 수시로 변모한다.
환경이 변화되었는데 습관을 고집하면 자신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
인간은 대부분 습관에 안주한다.
일단 습관으로 되면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을 하려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비판도 허용하려 하지 않는다.
진리로 둔갑한다.
이성이나 진실이나 진리를 억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는 생각하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습관을 만든다.
세월이 지나더라도 습관을 고수하여 고착화된다.
다른 사안에도 습관을 유추 적용한다.
습관에 대한 비판을 용납하지 못한다.
습관의 중대한 폐해다.
행복이나 불행도 오래 지속되면 무감각해 진다.
습관의 강물에 빠지면 헤엄쳐 나오기 어렵다.
생각을 할 능력을 상실한다.
# "승리는 습관이다. 패배도 그렇다." (빈스 롬바디)
습관은 인생의 고통과 기쁨을 무디게 하며, 현실에 안주하게 한다.
노예도 습관이 되면 불행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불행한 일이다.
영혼까지 노예화 된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습관을 되돌아보고 철저히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일단 습관이 되면 시비나 선악에 대한 판단 없이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된다.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보지 않는다.
두려운 일이다.
상당히 이성적인 사람까지도 양심의 저항 없이 부당한 행위를 하는 것은 습관으로 인하여 양심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습관을 변경시키면 상당히 불안을 느낀다.
이것은 모든 동식물에 있어서 공통적 특성일 것이다.
그러나 동식물이 모두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습관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동식물의 불합리한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것이 인간과 다른 동식물의 차이를 심화시킨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습관의 창조적 파괴는 발전의 초석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점차 과거가 습관화 되어 자신을 통제한다.
습관이 진리로 생각되어 타인에게까지 적용하려 한다.
여기서 불화가 심화된다.
타인에게도 진리로 신봉되고 있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습관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 것은 독재자와 비슷한 성향이다.
# "시간의 흐름과 함께 하는 낡은 전설이나 습관을 고수하는 것만큼 진리의 보급을 방해하는 것은 없다."
(톨스토이)
습관의 권위는 가히 절대적이다.
감히 비판을 할 수도 없고, 정의나 진리의 반석에까지 오른다.
습관으로 행하는 정의롭지 않은 일에도 면죄부를 준다.
습관으로 편입되는 것들은 자신의 일부가 된다.
습관을 변경시키려면 살을 떼어내는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
습관에 젖으면 점차 기쁨과 슬픔, 미움과 고마움 등을 모두 잊게 된다.
무감각해 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성의 법칙에 따라 인생길을 걸어간다.
침대에 누워 하루를 되돌아보면 어제와 별 다른 점이 없다.
내일이 오늘과 달라져야 할 필요도 특별히 느끼지 않고 잠자리에 든다.
역경에 처하지 않는 한 자신의 오늘의 생활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습관을 변경시키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거의 그대로 살아간다.
오늘처럼 내일도 그 다음날도 끊임없이 동일한 태양이 떠오르리라 믿기 때문이다.
습관에 따른 행동은 두뇌에 자극이 거의 없다.
육체가 거의 두뇌의 지시 없이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두뇌에 지속적인 자극이 없으면 점차 기능이 감퇴된다.
이러한 현상이 점차 진행되면 치매에 이르게 된다.
습관을 고집하면 옹고집 노인이 된다.
특히 성공한 노인의 경우 이러한 증세가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매일 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습관은 과거에 기초한 것으로서 변화된 세상의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습관의 결과물이다.
현재가 불만족스럽다면 습관을 변경시켜야 한다.
동일한 원인에는 동일한 결과가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습관에 의해 행동하는 것은 로봇과 비슷한 존재로 전락하는 것이다.
더구나 변화된 환경에 따라 계속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구식 로봇으로 퇴출되는 취급을 받게 된다.
(2025.4.5.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