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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우리의 진정한 내면적 생활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그것과 다른 남의 생각 속에 사는 가공의 자신을 추구하며, 억지로 자기와 다른 것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끊임없이 그 가공의 자신을 장식하느라 실제의 자신은 소홀히 한다."
(파스칼)
군중의 평가는 피상적이고 변화무쌍하다.
이에 연연하면 잘못된 길로 접어들게 된다.
타인의 평가에 목을 매는 사람은 실제로 자신의 목을 매어다는 것과 같다.
군중의 환호처럼 허무한 것은 없다.
오늘 끓어 넘치다가 내일이면 차갑게 식어진다.인간은 너무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자유와 평화를 잃었다.
대부분의 재산 권력 명예는 타인을 전제한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필요없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지나친 과시욕이나 명예욕 때문에 대부분의 인생이 낭비된다.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삶이 아름답다.
각자가 개성을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신의 의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사회공동체가 위기에 처하여서는 안된다.
반면 사회공동체의 목적달성이라는 미명하에 개성을 과도하게 억압해서도 안된다.
획일화된 공교육은 신의 의지에 반한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영향도 최소화하는 것이 옳다.
부모와 자식의 개성이 다르기 때문이다."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더 오래 연구할 뿐이다."
(아인슈타인)
끊임없이 오르려 노력하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
현상을 유지하려 해도 계속 올라야 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후진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댓가이자 전제조건이다.
위와 같은 고찰은 인간의 영혼을 기초로 한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인간의 본체는 대부분 육체가 아니라 영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사회생활에서는 오히려 육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취업, 결혼 등에서 영혼보다는 육체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영혼이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영혼과는 달리 육체의 불완전을 이유로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연민의 정을 느낀다.
육체에 장애가 있듯이 영혼에 장애가 있는 사람도 있다.
영혼이 불완전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평가는 가혹하다.
연민이 아니라 비난을 한다.
영혼의 불완전으로 인한 언행을 모두 고의나 악의로 간주한다..
인간의 영혼은 신과 같이 완전하여야 한다는 것이 전제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불완전성을 간과한 것이다.
자신의 영혼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은 모두 인정할 것이다.
자신의 영혼의 불완전성으로 인한 언행에 대해 수시로 후회할 것이다.
그런데 타인의 영혼의 불완전성에 대해 그렇게 격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한 자격이 있는가.
# 이제 날이 제법 선선하다.
오솔길의 풀벌레 소리가 영혼에 깊이 스며든다.
인간은 이 세상에 혼자 왔다가 혼자 간다.
고독한 존재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인간의 숙명이다.
타인에 대해 연민을 가지고 이해하려 노력할 일이다.
자신에 대해서도.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하였다.
그러나 생각하는 능력을 오로지 생존투쟁에만 사용한다면 한낱 포식자 중 최상부에 위치한 동물에 불과할 것이다.
이 경우 소위 인간적이라는 말은 공허하다.
요즈음 인간의 모습이 거의 그러한 것 같다.
수차 구약을 완독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구약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 그리 존경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더구나 부도덕한 사람이 오히려 신에 의해 선택되는 경우도 있어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인간은 신이 창조한 것이므로 선악을 선택의 기준으로 할 수 없고, 설사 기준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신의 판단에 의하면 사람들의 영혼의 본모습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가면을 벗기면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더라도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품위있는 인간의 모습을 갖추고 싶다.
결국 그러한 모습을 갖추는데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마음은 이 세상을 하직하는 순간까지 간직하고 싶다.
그러한 마음을 간직하는 한 아주 조금씩이라도 개선되리라 믿는다.# "인간의 가치는 그가 평생 추구하는 대상의 가치와 같다."
(마르쿠스 아울레리우스)
인간은 이기적이다.
생존을 위한 유전자로 인한 것이므로 피하기 어렵다.
피할 수 없는 것을 비난만 해서는 안된다.
이를 전제로 인간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어느 사회든 인간 평가의 잣대가 있다.
그 수혜자는 잣대를 변경시키지 않으려 한다.
그러한 잣대의 수혜자가 그 사회를 지배한다.
지배자가 새로운 잣대를 창출하기도 한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다.
따라서 어른이 되어서도 모성애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독립이 요구되기 때문에 모성애에서 탈출하여야 한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 외로움과 불안감이 고여 있어 이따금 화산처럼 분출한다.
이것을 이해하면 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은 나이를 많이 먹게 되면 다른 세계, 즉 외계인의 모습으로 변해 간다.
다른 세계로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흰 머리와 주름살과 구부정한 허리가 그 세계의 인간의 모습인 듯 하다.
인간은 상당히 복잡하고 불완전한 존재다.
따라서 다방면의 경험이나 역경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
폐쇄되거나 고립된 상태에서는 그러한 성장동력이 부족하다.
문화나 문명은 인간의 본성 주위를 맴돈다.
이에 동떨어진 제도나 이념은 성공하기기 어렵다.
따라서 큰 발전을 이루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본성을 개조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간혹 성공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그 사람에 내재하던 인자가 발현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인간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한 거의 창조된대로 살게 된다.
선하게 또는 악하게.
이것은 그동안 살펴본 인간의 실체다.
인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변호사라는 직업상 평생 다투는 사람들을 대하며 형성된 것일 수도 있다.
직업상의 폐해라 할 수 있다.
심사숙고할 일이다.
# "군자는 마음이 평안하고 차분하나, 소인은 항상 근심하고 걱정한다." (공자)나의 본래의 모습은 거울을 통하여 알 수는 없다.
나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통하여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의 마음은 타인의 마음의 거울을 통하여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완전하지 않다.
마음의 거울이 사람마다 다르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령에 접어들면 점차 육체적 고통에 시달린다.
이로써 점차 현세에 대한 애착이 줄어들게 된다.
죽어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간으로서 다행한 일인지도 모른다.
진리에 따라 살지는 못해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은 살아야 한다.
이것이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이다.
인간의 운명은 거의 정해진 것이다.
인간의 성격과 능력과 환경에 의하면 그러한 운명이 도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대부분 주어진 조건이다.
노력에 의해 약간의 변화는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노력하는 능력도 사실상 타고난 것이다.
모든 인간은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며 비로소 완성되어 간다.
예외가 거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역경이 없으면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인간은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이 있다.
다른 길을 걸으면 불행하게 된다.
불행한 사람은 다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반려견이 인간을 따르는 것은 먹이를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먹이 공급이 중단되면 인간을 이탈하거나 공격한다.
인간관계가 이러하다면 불행한 일이다.
거의 동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다.
각종 사회현상은 사회구성원 각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물이다.
일종의 연대책임이다.
따라서 일정한 구성원에 대한 과도한 질책이나 칭찬은 부당하다.
인간의 그릇, 즉 인격을 초과하는 권력 재산 명예는 인간을 타락시킨다.
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현상을 목격한다.인생은 새옹지마다.
인간은 가족적 사회적 국가적 의무가 상당하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비상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의무는 그 자체의 무게보다는 마음의 짐 때문에 더 무거운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도피에 의해서가 아니라 마음자세의 변화에 의하여야 한다.
이는 대기의 무게처럼 생존에 불가피한 것이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인간의 영혼 그 자체가 인간의 본체다.
따라서 인간은 영혼적 존재다.
마르쿠스 아울레리우스 황제는 2000 년 전에 죽었지만 그 영혼은 명상록을 통해 아직 살아있다.
인간의 능력은 대동소이하다.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만물박사는 자기만족에 불과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자신의 개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25.4.2.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