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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2. 사랑과 미움
    카테고리 없음 2025. 1. 9. 10:26

    # ''가식적 모습으로 사랑받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미움받는 것이 낫다'' (카트 코메인)


    만물을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의 표현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랑의 대상이 이를 공감하지 못하면 고통을 주게 된다.

    이 경우 그 사랑은 추하게 보인다.

    이런 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불행하게 된다.

    사랑은 보호하고 싶은 대상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다.

    두려운 대상에 대해서는 이러한 감정이 싹트지 않는다.

    사랑의 감정은 의식적 노력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 아니고, 강압적으로 탈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우리 존재의 한 부분이 된다." (헬렌 켈러)


    혐오스런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연민을 느낄 때 철학은 완성된다.

    이것은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다.

    자기 자신의 과거의 어리석은 행위와 부끄러운 행위 등을 회고해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용서되어 오늘에 이른 점을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사랑의 표현과 추행 사이의 경계를 확정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상대방이 불쾌감을 가지는지 여부를 그 기준으로 하면, 사랑을 표현할 때에는 처벌될 각오를 하여야 한다.
    상대방이 불쾌감을 가지는지 여부는 표현하기 이전에는 명백하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율 저하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에 관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다.
    그러한 것에 관하여 억측을 하고 이를 실체로 확신한다.
    이것이 실체 파악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증오는 대부분 억측의 산물이다.
    증오의 대상에 대한 이해와 측은지심이 증오를 줄이는 길이다.
    증오의 대상도 잘 살펴보면 통상적인 인간일 뿐이다.
    단지 이해관계와 오해로 인하여 미움을 받게 된 것 뿐이다.

    병에 걸려 사망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 밤을 지새우며 안타까워 할 사람이 몇 명 정도 되는가.
    반대의 경우는 어떠한가.
    대부분의 경우 가까운 사람도 병원에 몇 번 찾아가고 장례식장에 다녀와서는 그 사람을 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이것이 삶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한없이 허무하다.

    대부분의 위대한 예술작품은 사랑을 소재로 삼고 이를 승화시킨다.
    이러한 예술작품은 사랑의 감정을 통하지 않으면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예술작품을 통하여 잠자고 있는 사랑의 감정을 깨울 수 있다.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다.

    #  "세상을 꿰뚫어 보고 세상을 경멸하는 것은 위대한 사상가나 할 일이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단 하나,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과 경외심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

      

    진정한 사랑은 이별이나 죽음에서 찾아야 하는가.

    이별이나 죽음 없이 지속되는 사랑을 소재로 하는 예술작품은 극히 드문 것 같다.

    급속히 불타오르는 속성 때문일 것이다.

     

    사랑에 걸맞는 위대한 존재는 드물다.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일시적 과대평가일 수 있다.

    너무 뜨거운 사랑은 급히 식는다.

    결국 실망으로 귀착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지근한 사랑이라도 지속될 수 있으려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는것이 좋을 것이다.

    너무 가까우면 먼지까지 모두 보이기 때문이다.

     

    미워하는 감정은 자기 자신의 영혼과 육체를 밤낮으로 끊임없이 공격하여 모두 병들게 한다.
    결국 미움의 대상보다 더 피폐하게 된다.
    자기 자신도 타인의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미운 감정은 오해나 편견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늙고 병들고 조만간 죽게 마련인 인생에 있어, 누구를 미워하면서 극히 짧은 인생의 일부분을 우중충하게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로 인하여 불행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속히 그 자리에서 멀리 떠나라.
    이것이 그 사람을 위한 최후의 배려다.
    보이지 않으면 불행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어떠한 사람을 미워하려면 우선 그의 미운 요소에 관하여 꼼꼼히 분석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질투나 원한에 의한 것이 아닌지, 그 사람의 말투나 외모 등에 의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자신과 그 사람 모두에게 원인이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서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검토를 거치는 동안 대부분의 미운 감정은 소멸될 것이다.
    특별한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운 감정은 아무리 분석해 보아도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무조건 미운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불합리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정의 늪에서 헤어 나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감성은 수동적 영역의 문제이고, 여기서 탈출하는 것은 이성적 영역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감정은 본능과 같아서 이성적 판단 이전에 우리에게 순식간에 밀려오는 것이다.
    감정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다.
    어떠한 노력을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변경시키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어떠한 인간을 대함에 있어 그 인간의 감정을 하나의 변경시킬 수 없는 상수로 생각하여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자, 칭찬하는 자, 선을 행하는 자만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이익의 교환이다."

    (톨스토이)

     

    지나친 사랑은 일종의 구속일 수 있다.
    심해지면 탈출하려 한다.
    변하면 증오가 된다.
    지나친 사랑은 병리현상이고 이기심의 발로일 수도 있다.
    정도 동일하다.

    눈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다.
    사랑보다는 연민이 은은하고 영원하다.
    연민은 인간의 완전하지 않은 본모습을 보면서 이를 염려하는 것이다.

    일종의 동병상련이다.


    사랑은 불타오르나 어느 순간 꺼지고 증오로 급변하기도 한다.
    완전하지 않은 사람을 완전한 것처럼 사랑하다가 어느 순간 완전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급히 식어버리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점차 연민으로 변하면서 일종의 종교적 사랑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  "네가 두려워하는 사람도 너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는 없다."  (키케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진정한 사랑은 평등 속에서만 피어난다.

     

    "사랑은 아름답지만 위험한 말이기도 하다.

    가족, 조국, 인류에 대한 사랑이란 이름으로 정의에 반한 행위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톨스토이)

    결국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위대한 예술작품은 사랑에서 탄생한다.

    따라서 예술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사랑을 통하지 않으면 안된다."

    (헤르만 헤세)

     

    "이별의 아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다."

    (조지 엘리엇)

     

     

     

    (2025.3.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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