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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흥분하는 상황이 되면 분노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노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고 한다.
이 호르몬은 '생존' 을 위해 위험한 대상과 싸우거나 도망갈 수 있도록 몸의 상태를 바꾸게 한다.
순식간에 지킬박사가 하이드로 변화되는 것이다.
일단 하이드가 되면 악마와 같은 행위를 피하지 못 한다.
지킬박사는 스스로 약물을 복용하여 하이드로 되지만, 흥분하면 육체 자체에서 분비되는 것이다.
흥분하는 경우 '이 상황이 생존을 위해 육체를 짐승과 같이 변화시켜 상대를 물어뜯을 일인가' 하고 자문할 일이다.
흥분하면 이성이 그 작동을 멈춘다.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많다.
흥분을 한다는 것은 이성이 노르 아드레날린에 질식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언행은 마음의 본모습이 표출되는 것이다.
흥분상태에서 언행을 하면 술에 취한 사람처럼 추하게 보인다.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사람들은 이를 그 사람의 실체라 생각한다.
억울하면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매일 성찰할 일이다.
흥분하는사람을 가만히 살펴보면 인간의 내면에는 야성이 숨겨져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야성이 이따금 깨어나 흉칙한 인간으로 돌변한다.
이러한 때에는 그토록 자랑하던 이성이나 인격이 자취도 없이 사라진다.
흥분상태에서 타인의 잘못을 탓하는 것은 개선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보복하는 것이다.
아무리 흥분한 상태라도 언행을 천천히 평온하게 할 일이다.
그러면 흥분이 점차 가라앉아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흥분상태에서 이성의 통제를 받지 않은 폭발적 언행이 가장 두렵다.
그 언행이 그 사람의 본성인가.
악마의 소행인가.
#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흥분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중요한 것부터 하나씩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이 짧은 인생에 한 순간이나마 불안정한 마음상태로 지내는 것은 결코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수 없다면 자기 자신도 그 상황의 부적응자이거나 불안정한 상태를 조성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비록 옳은 의견이라도 흥분하거나 화를 내면서 표현하였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아직 정신수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상대방과 다른 것이 없지 않은가.
흥분하면서 말을 하는 경우 상대방은 그 말이 옳은지 그른지 여부는 생각지 않고 우선 반감부터 가지게 된다.
이 경우 진리나 진실을 밝히기 어렵게 되므로 자신과 상대방 모두에게 해를 끼치는 결과가 된다.
사람에게는 정열이 내재해 있다.
그러나 이는 가치중립적이다.
정의로 분출할 수도 있고 불의로 분출할 수도 있다.
흥분상태에서 그리고 열정적인 상태에서 뛰어난 작품이 창조되기도 한다.
창조의 세계는 험난하여 맨 정신으로는 걸어가기 어렵다.
신은 흥분하는 자를 통하여 뛰어난 문학과 예술을 창조하도록 한다.
이 경우의 흥분은 열정이라 할 것이다.
지나치게 흥분하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정신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야성의 분출을 방어하는 방어장치가 고장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이러한 상황을 속히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흥분하는 사람 앞에서 똑같이 흥분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뿐이다.
흥분하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끝까지 차분하게 사태를 풀어 가야 한다.
이러한 단계에 오르려면 많은 세월에 걸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면 점차 득도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토론을 할 때 흥분하는 사람은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패배자다.
흥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상대방과 비교할 때 의견에 합리성이 부족하거나 인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할 일이다.
참선이나 정신수양은 감정을 자제하는 좋은 훈련이라 할 수 있다.
흥분할 상황에 흥분하지 않는 사람은 득도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공직을 수행해서는 안된다.
불공정하게 일을 처리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성으로 공직을 얻었는데 감정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부당한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이따금 반성하며 읽는다.
실천이 어렵기 때문이다.
반성하며 쓴 글이기 때문이다.
흥분할 때 읽으면 마음이 차분하게 진정되기도 한다.# "큰 가지에서 잘려나간 가지는 결국 나무 전체에서 잘려나간 것이 된다.
사람도 타인과 불화를 일으키면 인류 전체에서 잘려나가게 되는 것이다. "
(마르쿠르 아우레리우스)
분노는 재채기와 같다.
이것을 참는 사람은 이성이 상당한 수준에 달한 사람이다.
법정 공기에는 상당한 독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분노와 후회의 한숨이 수시로 뿜어져 나오니 공기가 깨끗할 수가 없다.
자신의 일로 법정에 드나들지 않고 살아왔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언행을 하기 이전에 '호흡과 맥박은 정상인가' 여부를 점검하라.
평상시와 다른 상태라면 속히 그 자리를 피하라.
이것이 후회를 줄이는 길이다."노여움이 일면 그 결과를 생각하라." (공자)
인간은 자율신경계 중 호흡에는 직접 개입할 수 있다.
호흡은 불안감이나 분노 등 부정적 감정을 안정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분노할 순간에 심호흡을 하라.
그러면 그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을 것이다.
악마는 흥분하는 자를 이용하여 그 의지를 관철한다.
흥분하는 자는 악마의 수족역할을 하게 된다.
흥분하는 자의 얼굴을 가만히 살펴보라.
얼굴이 벌겋고 핏줄이 솟고 입이 삐뚤어져 있다.
악마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 분노할만한 일에 평정을 유지하는 것은 정신의 단련에 도움이 된다.
이것이 진정한 인내다.
이성이 감성을 제어하는 지난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잘난 부모는 결국 자식들의 무거운 짐이다.
신은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 자식들을 보냈나 보다.
신은 우리의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 가까운 사람들을 이용한다.
우리를 격분시키는 사람들은 신의 사자다.
우리의 인내심 부족으로 그들이 계속 악역을 담당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인내심이 완벽해지는 날 그들도 완벽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철학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려면 상당한 구도 기간과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내심이 증진되지 않았다면 그동안 갈고 닦은 깊은 철학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실패나 불화는 그동안 갈고 닦은 철학의 시험대다.
기다림의 시간은 길다.
조바심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한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시간과 더불어 자연스레 해결된다.
흥분할 일이 아니다.
신의 시간계획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